이창용 어학원

안녕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강천호 선생님 수업의 최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꼼꼼함 

많고 많은 예시중 지금 떠오르는 게 몇 가지 있는데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동선'에서 '동선'을 옮길 때 where he went 정도도 나쁘지 않지만 좀 더 섬세하게 접근했을 때 왜 route와 line of movement보다 direction of movement가 더 적당한 표현인지 선생님께서 세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어휘 설명일 수도 있지만, 해당 어구들의 용례를 하나하나 다 찾아보신 후 가장 적절한 대안을 알려주시는 거라 그 노력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 이렇게 공부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는 건 자명한 사실일 겁니다.

지방 법원/경찰청/자치단체. 영어로 다 옮겨지시나요? 세 가지 모두 한국말에 '지방'이 들어가지만 다 local로 처리하면 어색해질 수 있는데요. 이렇듯 통역하는 입장에서 헷갈릴 만한 부분들을 선생님께서 잘 짚어주십니다. 이는 아마도 제가 살아온 기간 만큼이나 통역을 해오신 선생님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부분이라 저는 그저 감사히 주워먹을 뿐입니다.   

2. 세심한 관리 

여행을 가느라 수업에 결석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도 사전에 말씀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방콕 도심을 배회할 때쯤.... 카톡이 하나 도착합니다. 바로...

이번 주 어휘 시험 자료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단체'활동을 피하기 위해 학원에 휴원 조치가 내려집니다. 하지만 저는 학원에 갑니다. 왜냐구요? 

'개별' 모의고사 봐야하거든요..

통역은 한 번 쉬면 실력이 녹슬기 딱 좋은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선생님의 '세심한 관리'는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언제나 maintain my readiness posture...

3. 다양한 주제의 수업/시험자료

한 주의 시험을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장관님의 성명 발표 내용으로 비교적 만족스럽게 마무리합니다.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 못 갑니다. 왜냐구요? 다음 주 시험은 부동산 담보 대출에 관한 내용이거든요. 아, 물론 시험 주제는 사전에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디오가 재생됨과 동시에 멘붕이 찾아오는 겁니다. 

통역은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옮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주제를 접해보는 것이 좋은 통역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수업에서 최근에 다뤘던 주제들만 떠올려봐도 코로나, 공중강습훈련, 기생충 수상 등 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강천호 선생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