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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김0경,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3.12.07 | 조회수 | 1,186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얼떨떨하고 감개무량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했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뭘 하든 실력이 유의미하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읽지는 않았고 그냥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1-1. 다행히 녹음 내용이 쉬운 편이었어서 어려움 없이 잘 쓸 수 있었습니다.
1-2 녹음 파일 주제 관련 개인의 경험을 물어보는 문제였는데 ‘나한테 관련 경험이 뭐가 있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냥 지어내서 썼습니다.
2-1, 2-2 한국어 지문은 미중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1번 녹음 파일보다는 난도가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외대 1차 모의고사 반에서 미중 관계랑 “regional hegemony”에 대한 지문을 다룬 기억이 있어서 침착하게 지문을 읽고 답을 쓸 수 있었습니다. 내용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정학적 상황, 국제 관계에 대한 지문을 연습한 적이 있었던 덕에 문제 내용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수업에서 모의고사를 볼 때에는 시간이 좀 여유로운 편이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처음 답을 쓸 때 최대한 완성도 높게 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 시험>
실력도 실력이지만 침착하고 차분하게 통역을 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할 것 같아서 면접 직전 이틀은 컴퓨터 화면에 외대 교수님 영상을 틀어놓고 눈 마주치고 통역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유튜브 채널에 1차 결과가 나온 후 2차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교수님들이 이야기 해주시는 쇼츠가 학과별로 올라왔길래 한영과 쇼츠를 반복 재생하면서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해당 쇼츠 속 정철자 교수님과 내적 친밀감을 쌓았는데, 면접 당일에 제가 들어간 방에 앉아 계셔서 반가운 마음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오전 면접이어서 8시 반쯤 대기장에 도착했으나 면접 순서는 끝 쪽이어서 11시 반쯤 면접실로 들어갔습니다. 거의 세 시간을 대기한 만큼 간식과 물을 부족하지 않게 챙겨간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간 후 거의 바로 시험이 시작되었고, 저의 경우 한영 통역부터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문제를 읽어 주시는 동안 최대한 눈을 마주치면서 경청했고 문제가 끝난 후 바로 통역을 시작했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읽어주신 속도도 빠르지 않았어서 내용이 거의 다 기억나긴 했는데 중간에 갑자기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좀 버벅거렸습니다. 이후 최대한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당황한 사이에 바로 영한 통역으로 넘어가서 집중력이 흐트러졌습니다. 하지만 당황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영어 지문을 읽어주시는 교수님을 똑같이 차분하게 쳐다보면서 문제를 들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놓친 내용이 있었으나 좀 짧게 요약하는 대신 버벅거림 없이 통역했습니다.
두 지문 모두 수업에서 본 지문보다 짧아서 면접 자체는 3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면접이 끝난 후에는 ‘무조건 떨어졌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합격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통역의 내용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결코 뛰어나지 않았지만, 양쪽 귀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당황한 상황에서 의연한 척 침착하게 교수님과 눈을 마주치면서 영한 통역을 이어나간 것을 교수님들께서 갸륵히 여기신 듯합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회사 생활 중 통번역 업무가 많아서 차라리 통번역을 전문으로 배워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토익 985점, 토플 118점으로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상적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지만 통역에서 다루는 내용이 다소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어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초등학생 때 미국에서 1년 반 정도 거주했고 대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동안 영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습니다. 학부 전공은 어학계열은 아니지만 졸업 후 근무한 회사는 고객사가 대체로 다국적 기업이어서 근무하는 동안 영어를 쓸 일이 많았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입시를 시작할 때에는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꼭 한번에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시 막바지에는 이런저런 차선책을 마련해두기도 했습니다. 통번역사가 되지 않더라도 살 길을 물색해 놓으니까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1, 2차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주변의 추천을 받아 선택하였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 외대 1차 모의고사 반 수업자료를 십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모범 답안을 하나도 빠짐없이 손으로 필사했고, 그 필사한 노트를 소리내서 읽기도 하면서 세 번은 더 봤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문장구조는 매번 다른 색 펜으로 표시해가면서 읽었습니다. 모범 답안 속 낯설었던 표현 중에 ‘나중에 꼭 써봐야지,’ 했던 것들은 이후 모의 시험 중 직접 써보기도 하면서 체득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Chat GPT를 정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수업 중, 혹은 따로 연습하면서 쓴 답안을 전부 선생님께 첨삭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Chat GPT의 첨삭을 종종 받았습니다. 문법적 오류부터 부자연스러운 문장 등을 모두 확인했고, 더 나은/흔히 쓰이는 표현이나 더 깔끔한 문장들을 제안받아 고치면서 공부했습니다.
Speaking: 수업에 줌으로 참여하긴 했지만 거의 한번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었고, 발표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고 발표를 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입을 한번이라도 뻥긋거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족해도 일단 입을 여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통역 연습을 하는 게 아니더라도 종종 실전 파일을 듣곤 했습니다. 핸드폰에 실전 파일을 다운받아서 걸을 때나 운동할 때 실전 파일을 들으면서 영어를 생활화했습니다.
Note-Taking: 제가 글씨를 굉장히 빨리 쓰는 편이라 들리는 내용은 놓치지 않고 다 적는 식으로 노트테이킹을 했습니다. 일단 들리는 것을 다 써야 답안을 작성할 때 마음 편하게 적절한 내용을 골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나치게 지엽적인 내용만 빼고는 다 적었습니다. 근데 내용을 들을 때 이해하면서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지문의 큰 틀을 놓치게 된다면 노트테이킹을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양시래 선생님, 허훈 선생님 수업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Ø 양시래 선생님 수업의 경우, 앞서 적은 것처럼 번역모의고사 수업의 모범 답안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시 초기에 두세 달 정도 양시래 선생님의 영작 기초/입문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부실한 기초를 다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사/정관사의 사용 등 평소에는 등한시했던 문법을 꼼꼼히 보고 연습한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Ø 허훈 선생님 수업의 경우, 차분하게 통역을 연습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았고, 또 매 수업시간마다 발표 기회가 한 번 이상 주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번역보다 통역이 더 자신이 없었던 터라 처음에는 발표하는 게 너무 긴장되고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억지로라도 거듭하다 보니 자신감을 가지고 침착하게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한국어든 영어든 말이 빠른 편인데, 그 부분도 잘 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대체로 오전 수업을 신청해서 아침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복습은 우선 수업 자료 중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서 단어장에 적어두는 것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그 이외 복습/자습은 통역 실전반의 경우에는 수업 자료 끝에 있는 읽기 자료를 꾸준히 보려고 했고, 1차 모의고사 수업의 경우에는 수업 후 모범 답안을 필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이하다면 특이하게도,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 한 번도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연습량이 다른 수험생들의 비해 절대적으로 적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페이스대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입시 기간 동안 무엇보다도 꾸준히 한 것은 운동이었습니다. 공부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 적지 않을까 했다가 운동이 체력 관리, 멘탈 관리 모두에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일주일에 네 번은 꼭 운동을 했는데 그게 체력도 길러주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면 피할 수 없는 불안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쉴 때에는 미드나 영드를 많이 봤는데 자막을 끄고 보기도 하고 영어 자막을 켜고 보기도 하면서 놀고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조금은 지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정치 드라마를 많이 찾아서 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의 “외교관”이라는 드라마에는 낯선 어휘가 많고 등장인물들이 복잡한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실제로 공부가 되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업을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깨우치고 채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체로 입시가 그렇지만, 완벽히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체력, 멘탈 관리 잘하면서 준비하면 누구나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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