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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권0아, 2026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 수강강좌(교수님) | [현장강의 + ZOOM] 한국외대2차실전통역모의고사A(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
| 등록일 | 2025.12.04 | 조회수 | 129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이것도 합격을 했으니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입시 기준으로는 무난하게 통역이 뽑혔더라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고 있고요. 사실 갈 길이 구만리로 보여 즐거움과 걱정이 양립합니다. 원격으로만 수강했다 보니 현장 분위기를 접하지 못한 건 못내 아쉽습니다. 언젠가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제대로 감사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실은 다소 황당한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고사장 위치를 미리 봐 둘 요량으로 일찍 도착해서 건물에 진입했는데, 고사장 위치를 보고 나오는 사이에 문이 폐쇄되었습니다. 문 밖을 지나가시는 분들에게 문을 여는 법을 아시느냐고 여쭤보았지만 아무래도 모르시더군요. 기왕 갇힌 것 어쩔 수 없으니 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시험이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이를 참조하시어 너무 일찍 도착하는 일은 없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노트 테이킹 용지에는 간단히 틀만 짜 놓고 바로 답안 작성했습니다. 답안지 교체는 웬만하면 하지 않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옮겨 적으시다 시간 부족해서 덜 마무리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총 글자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답안지를 수기로 채워 써내는 시험이다 보니 글씨 크기에 따라 작성 분량이 달라질 것 같은데, 덜 적는다고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10-11pt를 오가며 꽉 채웠는데, 3pt로 쓰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주제는 평이했습니다. 제시문 모두 AI 관련 주제로 나와서 2차에서 AI 볼 일은 없겠구나 했습니다.
<2차 시험>
오전에 배정되어도 컨디션에 문제가 없도록 그간 새벽 기상을 몸에 익혀 두었는데 오후 배정이 되었습니다. 예상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간단히 시역으로 입을 풀면서 일찍 도착해서 건물 문이 열릴 때까지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었습니다. 평소 여러 영문 뉴스 팟캐스트를 듣는 편인데, 이 날은 WAPO/NPR에서 그 날의 하이라이트를 짧게 구술하는 팟캐스트를 1-2분 단위로 끊어 들으면서 간단히 컨디션 체크를 했습니다. 마음을 최대한 편히 가지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래도 오후 타임 기준 초반 소환이라 대기가 길지 않았습니다.
영-한은 무난했고, 굿 코멘트 들었습니다. 한-영은 약간 말이 헛돌 뻔했는데 끝은 냈습니다. 영-한 주제는 평소 미국 뉴스를 트래킹하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내용이었고, 한-영 주제는 상식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기예보다 기본기를 보는 시험이다 싶었습니다. 제 앞 순서로 시험 보신 분은 꽤 길게 코멘트를 듣고 계시는 것 같았는데, 저는 순식간에 끝이 났네요.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I 도입이 전 분야에 가속화될수록 전문화된 인력과 평균 작업자 간 격차가 상당히 심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했습니다. 지원 1년 전부터 몇 가지 번역 일을 맡아서 해보았는데 결과물이 괜찮아 조금 더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독해/청해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번역서를 읽으면 원문이 무엇이고 역자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 지 종종 그려지는 정도입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학부를 영미권에서 나오기도 했고, 그 전후에도 한국에 거주하기는 했지만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이중언어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회사 내에서 비공식 통역을 하는 등 일이 요구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관심 분야 자료를 찾으려면 늘 영문 자료를 봐야 하기도 했습니다. 자료 정리는 영어로 작성하는 쪽이 편하다 보니 주로 읽는 텍스트의 대부분이 영어였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7월 말에 청강 듣고 8월 수업부터 진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떨어져도 내년이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두 번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합격이 간절해졌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
지필은 제가 수업을 안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영문 논문을 읽고 요약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보니 일단은 하던 대로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외대 홈페이지에 있는 기출은 다 풀어봤습니다.) 수기로 치는 시험인데 제가 악필이다 보니 모눈 노트에 볼펜으로 글 쓰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다만 이렇다 보니 전략이란 게 시간 배분 밖에 없어서 좀 쫄리긴 했습니다.
Speaking
원격 수업만 수강할 수 있는 상태였다 보니 현장 대응을 훈련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위 친구들에게 부탁해 종종 30분 정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통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친구들 이어도 표정 관리, 시선 처리, 목소리 고저 등 여러 버릇들은 잡아낼 수 있으니까요. 표정 관리나 말버릇은 어느 정도 해결을 봤는데, 딕션이나 시선 처리는 아무래도 앞으로도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메모리는 감을 썩 잡지 못하다가, 전문 통역사도 청크(토막) 기억 유지력이 7토막이 최대라는 논문을 보고 이를 기준으로 전략을 잡았습니다.
단어장/구문
제가 단순 암기가 잘 안되는 편이라 최대한 연역기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문맥 단위로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기술/경제/국제기구/연구/외교/정책/환경/주어/형용사] 이렇게 크게 분야를 나눠서 분야별로 개별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수업 자료와 관련 기사를 찾아보며 분야 안에서 자주 언급되는 세부 주제/단어군에 맞춰 문서 안으로도 세부 목차를 만들었습니다. (기사는 주로 시사 이슈 찬반 토론이나 오피니언 섹션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팟캐스트를 참조하기도 했습니다.) 단어의 사전적인 뜻보다는 사용되는 맥락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입시가 끝나도 앞으로도 계속 참조할 수 있을 개인적인 DB가 될 수 있도록 틀을 잡았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보다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단어 모음을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창용 선생님께서는 집중해야 할 부분을 잡아 주시면서 의욕을 북돋아주는 피드백을 주시고, 김경민 선생님께서는 실전 기준으로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디테일한 피드백을 주십니다. 그 외에도 두 분 모두 강의 중간 중간 통역에 임하는 자세와 요령을 언급하시기도 하십니다. 모두 메모해두고 종종 읽어보았습니다. 덕분에 통역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저도 빠르게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수강을 시작했다면 더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 아쉬울 정도였네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출퇴근은 아니고 마감 단위로 일을 하는 직종이라 비교적 유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일을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아예 멈춰 두지는 않았습니다. 오전에 수업이 있으면 오후에 일을 하고, 공강일에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저녁에 복습을 했습니다. 통역이 집중력을 많이 소모하다 보니 베스트 컨디션은 하루 2-3시간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복습은 1시간을 해도 집중해서 한다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내용 복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적어도 읽거나/듣고 입으로 통역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평소 읽는 글이나 신문에서 좋은 단어/구문이 나오면 표기해 두었다가 주말에 문서로 정리했습니다.
시험 3주 전 기점으로는 모든 내용이 너무 눈에 익어버려서 새 자료를 봐도 눈에 잘 안 들어오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다간 집중력이 떨어지겠다 싶어 전략을 좀 조정했습니다. 난조가 없는 이상은 수업 중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최소전력유지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작업 중이었던 영문 원고에 집중하고 2주 전부터는 European Commission의 Speech Repository에서 몇 꼭지 뽑아 연습해 보는 정도였습니다. 어차피 무슨 주제가 날아올 지 알 수 없는 만큼 뭐가 날아와도 당황은 하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유지해두자는 자세였습니다. 어서 시험을 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성심성의껏 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대면으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처음 입시 유형에 대해 들었을 때는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었습니다. 정말 가능한가는 아무래도 직접 해보아야 알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저마다 기량과 페이스가 차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뇌를 많이 쓰는 일이니 컨디션 영향도 받습니다. 일단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기술인 만큼 하다 보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분야에 걸쳐 일정 이상의 정보가 있을 수록 유리한 영역이고, 이건 하루 아침에 쌓으려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입시 기간이 아니라고 해도 평소 많이 읽고 많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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